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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서비스는 덤인가 (2012.11.6) 서비스는 덤인가 중앙일보, 2012.11.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26/9799326.html 건설의 지식서비스업 전환은 한국경제 전체의 숙제 두뇌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는 사회가 공정사회 “두 개 사시면 하나는 서비스로 드릴게요.” “안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서비스는 공짜 물건이라는 뜻이다. 서비스의 우리말은 ‘용역(用役)’이다. 서비스가 공짜 물건을 뜻한다면 용역은 험하고 굳은 일이라는 뜻이 배어난다. ‘용역업자’는 관청에서 부르면 즉시 달려가는 을(乙), ‘철거용역’은 남들이 기피하는 뒤치다꺼리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다. 사전적으로 서비스는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勞務)를 제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상품이나 술안.. 더보기
책 없는 거리 (2012.9.4) 책 없는 거리 중앙일보, 2012.9.4,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64/9225964.html “책을 제값 주고 사주지 않으면 자국어로 쓴 문화콘텐츠는 결국 소멸” “무목적 배회를 허락하는 거리의 책방과 도서관은 상상력의 저장고” 2006년 노벨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무크는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에서 이렇게 썼다. “코쿠가 평생 동안 썼던 미완의 『이스탄불 백과사전』이 헌책방 구석에 쌓여 있었다. 독자는 고사하고 폐지로 사려는 사람도 없었다.” 파무크는 불운한 작가가 공들여 쓴 책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나는 이스탄불 거리의 헌책방이 파무크라는 거장을 만든 자양분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