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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2013.1.29)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중앙일보, 2013.1.29.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31/10539331.html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수근의 걸작 한국 현대건축의 산실, 공공자산으로 만들자 창덕궁과 현대그룹 사옥 사이에는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 하나 있다. 검은 벽돌과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과묵한 건물은 왠지 그 자리를 지키기 버거워 보인다. 바로 옆에는 14층 현대빌딩, 길 건너편에는 가든타워와 매끈한 삼성래미안 갤러리가 버티고 있다. 반면 이 건물은 율곡로에서 저 만치 물러나 벽을 보고 돌아앉아 있다. 꼭대기에 붙어있는 ‘空間 SPACE’라는 흰 글자만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뿐이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건축 사옥이다.. 더보기
IMF 15년, 초식(草食)시대의 한국 건축 (2012.12.4) IMF 15년, 초식(草食)시대의 한국 건축 중앙일보, 2012.12.4,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07/10066607.html 건설사업에 돈을 대고 판을 키운 금융자본 건축의 상징가치를 이용하는 정치와 문화권력 정확히 15년 전 어제 임창렬 전 부총리는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앞에서 구제금융 합의서에 서명했다. 굴욕적 ‘경제 신탁통치’를 받아들이는 날이었다. 그로부터 ‘한국 경제는 IMF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만큼 혹독한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 은행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위기 가운데 한국인의 저력도 보여주었다.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 구제금융에서 조기졸업을 한 것도 놀랍지만, 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