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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알토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2013.1.29)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중앙일보, 2013.1.29.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31/10539331.html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수근의 걸작 한국 현대건축의 산실, 공공자산으로 만들자 창덕궁과 현대그룹 사옥 사이에는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 하나 있다. 검은 벽돌과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과묵한 건물은 왠지 그 자리를 지키기 버거워 보인다. 바로 옆에는 14층 현대빌딩, 길 건너편에는 가든타워와 매끈한 삼성래미안 갤러리가 버티고 있다. 반면 이 건물은 율곡로에서 저 만치 물러나 벽을 보고 돌아앉아 있다. 꼭대기에 붙어있는 ‘空間 SPACE’라는 흰 글자만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뿐이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건축 사옥이다.. 더보기
공공건축, 시민의 품격이다 (2011.10) 공공건축, 시민의 품격이다 중앙일보, 2011.10.18,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27/6441627.html 몇 년 전 직항로가 열리면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의 관문이 되었다.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핀란디아’의 배경이었던 호수와 숲,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가 떠오를 뿐, 발트 해 끝자락에 있는 핀란드는 우리에게 아주 먼 나라였다. 그런데 핀란드에는 시벨리우스와 노키아 못지않게 온 국민이 자랑하는 알바 알토라는 건축가가 있었다. 길거리 누구에게 물어도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쯤 되는 사람이다. 알토를 국제적 반열에 올린 작품은 시청사, 도서관, 공립병원, 공립대학, 음악당, 연금공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