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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나만을 위한 집짓기의 꿈 (2013.3.26) 나만을 위한 집짓기의 꿈 중앙일보, 2013.3.2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842/11037842.html 아파트 한 채 장만하려 전전하는 도시 유목민이여 육아, 교육, 먹거리 구매 함께하는 '코하우징'도 있다 집짓기 바람이 불고 있다. 요즈음 서점의 건축 코너 절반을 집짓기 책이 차지한다. 집은 물질 덩어리 건축물과는 다른 나만의 정처(定處)라는 뜻을 함의한다. 떠돌다가 지치면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나와 가족의 삶이 배어있는, 남들 것과 다르게 생긴 곳이 집이다. 그래서 집을 말할 때 아파트와 연립주택보다는 뾰족한 경사지붕의 단독 주택을 떠올린다. 그게 우리 심상에 남아 있는 집의 원형(原型)이다. 건축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더보기
Architecture and Urbanism in an Era of Economic Uncertainty (2012.12.21) Architecture and Urbanism in an Era of Economic Uncertainty International Symposium, “Who will the Architect be in 2025?”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December 21, 2012 The Korean word for ‘modern,’ keundae, was borrowed from Japanese and as such is conceived by Koreans as something ambiguous. While it represents enlightenment, civilization and urbanity, it also brings to mind subordinatio.. 더보기
여행, 길 위로 나서는 젊음 (2012.2.21) 여행, 길 위로 나서는 젊음 중앙일보, 2012.2.21,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31/7419331.html 이집트 항구에 머물고 있는 한국 청년 '천천히 보고 가슴에 담는다'는 그 여유 최근 홍해의 지류인 아카바만의 작은 항구마을에 머물고 있는 한 젊은이와 우연히 트위터를 주고받게 되었다.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무언가 힘이 느껴져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군복무를 하면서 유라시아 여행을 꿈꾸었던 그는 전역을 하자마자 그동안 모았던 돈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반년 동안 발트해부터 지중해까지 곳곳을 다니다가 지금은 한 달째 이집트의 한 작은 마을에 머물면서 사진 찍기, 스케치하기, 책읽기, 다이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보기
역사를 통해, 현실을 읽고, 미래를 본다 역사를 통해, 현실을 읽고, 미래를 본다. 김성홍 건축 도시 연구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 공간과 이에 담긴 사회․문화 현상을 관찰하고 해석한다. 건축이론과 역사에서 주류를 이루는 조형예술론, 작가론, 기능주의, 기술효용주의, 통시적 역사관이 미치지 못하는 중간지대에서 도시 건축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 한국 근현대건축에 내재하는 집합적 건축․도시 모폴로지를 연구하고 이를 통하여 건축의 공공성을 모색한다. 연구실의 팀워크를 통해 건축․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론과 연구를 현장으로 연결한다. 02504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건축학부 02-6490-2774/ 02-6490-2749 (Fax) shkim@uos.ac.kr http://sonomad.tistory.com 더보기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Sung Hong Kim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Sung Hong KIM, Architecture and Urbanism, University of Seoul 한양대(건축공학사), 버클리대(M.Arch), 조지아텍(Ph.D)에서 공부했고,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6년 워싱턴주립대 풀브라이트 연구교수, 2007~2009년 서울시립대 기획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지냈다. 2007~2010년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탈린, 바르셀로나,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을 기획했고,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주요 저서로 『Megacity Network』 (2007),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2009), 『On Asian Streets and Public Spac.. 더보기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우리 도시 건축의 방향성을 모색하다 지난 50년간 우리 도시와 건축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달려왔다. 평면적 도시 계획과 입체적 건축 설계가 별개였다. 도시계획가는 땅을 넓히는 데, 건축가는 그 땅에다 집을 짓는 것에 급급했다. 서양에서 따로 배워 온 도시학과 건축학을 융합할 여유도 역량도 없었다. 경제성장을 이룬 지금, 양이 질을 압도하는 서울에서 땅값, 용적률, 개발 이익 등 돈으로 환산되는 진부한 공간이 도시의 경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좋은 도시에는 다양한 삶을 수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건축이 있다. 그러나 모양이 다른 건축이 많다고 해서 좋은 도시가 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 피렌체가 아름다운 것은 위용을 자랑하는 성당의 첨탑 뒤에 규칙적인 붉은 집이 있기 때문이며, 서울의.. 더보기
유리 건축, 이상한 아이콘 (2011.08) 유리 건축, 이상한 아이콘 중앙일보, 2011.8.1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06/5978306.html 산자락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유리로 감싼 건물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앞 뒤 창문을 열면 마파람이 시원하게 통하련만 아예 개폐 창문이 없거나 쪽창이 고작인 경우가 많다. 작열하는 태양열을 고스란히 받는 유리 상자를 에어컨으로 어렵게 식혀야 한다. 최근 유리 건축을 둘러싼 찜통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의 건축인들에게 “왜 유리 건축에 집착할까요?”라고 물어 보았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못 얻었다. 서양건축 역사에서 가장 큰 숙제는 더 크고, 더 높고, 복잡하면서도 햇볕이 드는 따사한 내부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 더보기
철도역사, 어디에 숨었나 (2011.07) 철도역사驛舍, 어디에 숨었나 중앙일보, 2011.7.19,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99/5810699.html?ctg 고향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오랜만에 상경 기차에 혼자 몸을 실었다. 소백산맥의 준령을 힘겹게 오르고 나니 차창 뒤로 초여름의 신록을 힘차게 밀어낸다. 30년 전엔 홍익회에서 파는 삶은 달걀 한 꾸러미를 다 까먹고 한숨을 청해야 서울에 다다를 수 있는 먼 길이었다. 삼곡, 간현, 석불 이런 생소한 간이역까지 모두 섰던 60년대 완행열차는 7시간을 힘겹게 달려 청량리, 왕십리, 용산을 거쳐 종점인 서울역까지 갔다. 우리 고향은 한국에서 제일 긴 터널을 지나야 갈 수 있다고 서울 ‘깍쟁이’들에게 자랑했던 그 ‘촌놈’의 순진함.. 더보기
도시의 진정한 힘은 사람과 사람 (2011.07) 서평: 도시의 승리 도시의 진정한 힘은 사람과 사람 서평: 도시의 승리(Triumph of the City),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Glaeser) 지음 한겨레, 책을 말하다. 2011.7.2, 11면 톱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85519.html 지난 10년간 세계 언론과 평단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건축물을 꼽는다면 단연 프랑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번쩍거리는 금속판이 이리저리 요동치는 이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도시 조각품이다. 쇠퇴한 산업도시 빌바오를 단번에 전 세계의 주목을 끌게 한 이 기이한 미술관은 도시 르네상스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 미술관을 보기위해 빌바오를 찾는 관광객 수만 한해 100만 명에 이른다. ‘구겐하임 신드롬’이란.. 더보기
건축과 언어 (2001.10) 건축과 언어: 1960년대 이후 서구건축의 이론과 실험 인문언어(Lingua Humanitatis) 제2집, 2001.10 제1권 2호, pp.107-121.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1. 머리말 1960년대 후반 영미의 건축학계는 20세기 전반기에 건축계를 지배해 온 근대건축을 비판하고 새로운 건축을 모색하게 된다. 거장건축가들의 전성기가 지나면서 미국에서는 자본, 기술,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업형 설계사무소가 등장하였다. 이들은 1920년대 근대건축의 아방가르드 운동과는 달리 절대적 건축의 원칙을 내세우지 않았다. 자본주의 기업이론을 도입하여 건축주의 요구와 현장의 문제를 중요시하는 경영기법으로 전환하였다. 한편 학계에서는 유럽대륙의 인문학과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아 학구적 건축이론 등장하였고,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