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대에 선 한국 건축가들 (2011.12.2)
중간지대에 선 한국 건축가들 Korean Architects Standing in the Middle 展 BankART 1929, Yokohama, 2011.12.2.-12.21 참여건축가 : 곽희수, 김동진, 김승회+강원필, 김찬중+홍택, 김헌, 문훈, 민규암, 민성진, 신창훈+장윤규, 유현준, 윤승현+서준혁, 윤웅원+김정주, 임재용, 조정구, 최욱, 한형우. 이상 16인(팀), 총괄기획 : 임재용 (한국) + Masashi Sogabe(일본) 같은 제목의 책, USD Publishing Co. 2011, pp.6-11.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건축계에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을 꼽으라면 건축교육과 해외교류의 질적 변화다. 5년제 건축학교육이 설계 중심으로 바뀌고 실무계의 많은 건축가들이 대학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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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건축, 시민의 품격이다 (2011.10)
공공건축, 시민의 품격이다 중앙일보, 2011.10.18,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27/6441627.html 몇 년 전 직항로가 열리면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의 관문이 되었다.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핀란디아’의 배경이었던 호수와 숲,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가 떠오를 뿐, 발트 해 끝자락에 있는 핀란드는 우리에게 아주 먼 나라였다. 그런데 핀란드에는 시벨리우스와 노키아 못지않게 온 국민이 자랑하는 알바 알토라는 건축가가 있었다. 길거리 누구에게 물어도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쯤 되는 사람이다. 알토를 국제적 반열에 올린 작품은 시청사, 도서관, 공립병원, 공립대학, 음악당, 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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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시 속 이방공간 (2011, 가을)
우리 도시 속 이방공간 문화/과학 67, 문화이론전문지, 2011 가을, 문화과학사, 247-259쪽 도시는 힘 있는 몇 사람의 정치인, 관료, 도시계획가, 건축가가 만든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았던 오랜 ‘궤적’이며, 살고 있는 ‘현장’이다. 일단 만들어진 길과 집은 쉽게 변하지 않는 관성을 획득한다. 우린 사람의 수명보다 짧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지만 그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서울의 사대문 안에는 조선시대의 집들은 거의 사라졌지만 길과 집터는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발전이 어떤 임계점에 다다르거나 새로운 동력이 생기면 도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옛것 위에 새것이 겹쳐지기도 하고 이질적인 것들이 부딪치기도 한다. 그래서 서양 이론가들은 도시를 ‘펠림세스트’palimpsest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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