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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대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2013.1.29)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중앙일보, 2013.1.29.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31/10539331.html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수근의 걸작 한국 현대건축의 산실, 공공자산으로 만들자 창덕궁과 현대그룹 사옥 사이에는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 하나 있다. 검은 벽돌과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과묵한 건물은 왠지 그 자리를 지키기 버거워 보인다. 바로 옆에는 14층 현대빌딩, 길 건너편에는 가든타워와 매끈한 삼성래미안 갤러리가 버티고 있다. 반면 이 건물은 율곡로에서 저 만치 물러나 벽을 보고 돌아앉아 있다. 꼭대기에 붙어있는 ‘空間 SPACE’라는 흰 글자만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뿐이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건축 사옥이다.. 더보기
『三低主義』 추천사 (2012.3) ‘건설신화’와 ‘디자인 경제주의’를 향한 나지막한 경고 구마 겐고, 미우라 아쓰시 지음, 『三低主義』 추천사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이 겪고 있는 불황과 침체의 진앙은 1990년대 초 붕괴된 거대한 부동산 거품이다. 산업화시대의 성장 동력이었던 건설 시대가 저물고 있었지만 50년 이상 집권한 자민당은 오랜 정치적 우군인 건설 산업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런데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들은 바로 이러한 건설경제 덕분에 몇 세대를 풍미했다. 사회학자 미우라 아쓰시와의 대담에서 건축가 구마 겐고는 거대 건축과 뉴타운이 다름 아닌 산업화 시대와 고도 성장기의 산물이었으며, 거품이 꺼지고 난 지금 그 후유증을 어떻게 겪고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다. 고령화, 독신화, 고실업과 함께 주택과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