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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간지대에 답이 있다 (2012.3.1) 중간지대에 답이 있다 『문화/과학』 69, 문화이론전문지, 2012 봄, 문화과학사, 98-105쪽 2012년 한국, 우리가 사는 꼴_공간 경험의 변화 지난 해 건축·도시 분야의 신간 서적에서 나타난 큰 흐름은 단연 아파트에 대한 각성과 대안 모색일 것이다. 그 중에서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책은 ‘땅콩 집’으로 잘 알려진 『두 남자의 집짓기』와 아파트 전문가 교수 둘이 쓴 『아파트와 바꾼 집』이다. 1) 두 책은 단독주택에 대한 중산층의 갈망이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땅 고르기와 건축가 찾기부터 관리비 내역까지 집짓기에 관한 모든 정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줌으로써 모험을 감행할 용기를 주었다. 이 책에 영향을 받아 실제 모험을 성공한 사람들도 꽤 있을.. 더보기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우리 도시 건축의 방향성을 모색하다 지난 50년간 우리 도시와 건축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달려왔다. 평면적 도시 계획과 입체적 건축 설계가 별개였다. 도시계획가는 땅을 넓히는 데, 건축가는 그 땅에다 집을 짓는 것에 급급했다. 서양에서 따로 배워 온 도시학과 건축학을 융합할 여유도 역량도 없었다. 경제성장을 이룬 지금, 양이 질을 압도하는 서울에서 땅값, 용적률, 개발 이익 등 돈으로 환산되는 진부한 공간이 도시의 경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좋은 도시에는 다양한 삶을 수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건축이 있다. 그러나 모양이 다른 건축이 많다고 해서 좋은 도시가 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 피렌체가 아름다운 것은 위용을 자랑하는 성당의 첨탑 뒤에 규칙적인 붉은 집이 있기 때문이며, 서울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