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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문화와 자동차 (1998.12) 소비문화와 자동차, 일산신도시의 대형할인점 Consumer Culture and Automobile: Hypermarkets in Ilsan New Town 대한건축학회지 98년 11월호 기고 새로운 소비공간과 소비행태 1996년 일산신도시에는 전세계 판매체인 6위인 프랑스의 까르푸와 네델란드의 마크로가 하이퍼마켓(hypermarket) 혹은 할인점(discount stor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까르푸는 개장 한 달만에 국내 경쟁업체를 능가하는 수익을 올린다. 까르푸는 2000년까지 20개 이상의 매장을 개장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전세계 판매체인 1위 월마트에 매각된 마크로 역시 10여 개 이상의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할인점과 국내 할인점과의 경쟁 때문에 소매점이 점차 사라진다는 .. 더보기
동숭동의 도시조직과 문화읽기 (1998.10) 동숭동의 도시조직과 문화읽기 대한건축학회지 98년 10월호 기고 동숭동과 문화 ‘문화의 거리’, ‘문화공간’ 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다니는 동숭동은 여러 차례 他 건축지에 ‘대학로’란 題下로 다루어진바 있다. 동숭동을 이해하기 위하여 왜 ‘문화’라는 무형의 개념과 ‘거리 혹은 공간’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연계시켜야만 하는 것일까? 이번 비평특집은 도시와 문화라는 범주에서 동숭동의 건축을 이해하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 질문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목욕문화’, ‘행락문화’, ‘예약문화’ 등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무수한 ‘문화의 各論’에 비추어 볼 때 ‘문화의 거리’라는 고착화된 문구에서 ‘문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 영어권에서 사용된 ‘문화(culture)’ 라는 어휘의 역사를 추적한 레이몬드 .. 더보기
보는 도시, 읽는 도시 (1998.10) 보는 도시 읽는 도시 건축인 POAR 9810, pp.54-56. 까밀로 지떼(Camillo Sitte)에 대한 알도 로시(Aldo Rossi)의 비판은 현대 건축가가 갖고 있는 都市觀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떼는 격자형 도시구조를 미학이 배제된 기술적 산물이라고 비판한다. 그가 이상으로 삼은 도시의 모습은 중세도시의 불규칙한 길이나 광장 같은 부분적인 요소였다. 로시는 지떼의 관점은 도시가 지니는 총체성을 단순히 인식(Legibility)의 문제로 격하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로시의 유형분석은 도시에 대한 공통분모를 도출하였다기보다는 자기언어구축을 위한 실험으로 귀착된다. 로시에게 도시는 건축언어를 찾을 수 있는 개인적인 “사전”이었던 셈이다. 다만 로시는 도시의 질서를 피상적 형태나 이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