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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mad의 글쓰기

건축 경계, 허물 수 없나 (2003.05) 건축의 전통적 경계, 허물 수 없는가? 서울건축사신문 건축논단 2003.5.16 (제258호) 몇 년전 네델란드 출신 세계적 건축가 렘쿨하스의 강연회가 테헤란로의 한 오피스건물 대형홀에서 열렸었다. 연단 앞에 학생들이 쪼그리고 앉을 정도로 강연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현대건축의 심오한 세계를 기대했던 렘쿨하스의 강연내용은 시작부터 예상과 달랐다. 네델란드 스키폴공항과 그 주변의 산업시설, 인구밀도, 교통빈도 등의 다이어그램과 도표가 그가 보여준 시각자료였다. 렘쿨하스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광란의 뉴욕”에서와 같은 그림을 기대했던 한국의 건축학도들은 의아해 했을 것이다. 자신이 만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에게 이러한 통계 다이어그램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것이 렘쿨하스는 변이었다. 그의 강연은 .. 더보기
테헤란로 공공공간 (2003.03) 테헤란로 高層事務所 建物 저층부의 公共空間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Public Space of High-Rise Office Buildings on Teheranno Street in Seoul 大韓建築學會論文集 계획계 2003.3, 19권 3호 pp.3-10. 윤 한 섭, 김 성 홍 Yun, Han-Seob Kim, Sung-Hong Abstract This paper discusses the public space of the high-rise office buildings on Teheranno street. Since the 1980s, there has been a rapid growth in the construction of high-rise buildings due to t.. 더보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2003.03) 공간, 0303, pp182-187. 정보화시대의 전통의 새로운 패러다임 2002년 12월 홍콩에서 열렸던 제 8회 IASTE(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raditional Environments)의 주제는 ‘경계없는 전통([un]bounding tradition)’이었다. IASTE를 직역하면 ‘국제전통환경연구학회’이지만 미국 버클리 건축대학 중심의 건축역사학회이다. 2년마다 열리는 개최지역과 도시의 성격에 따라 주제와 성격이 조금씩 변한다. 1988년 버클리대학에서 열렸던 1차학회의 주제는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본 전통주거와 정주지”였다. 1990년의 2차학회 역시 버클리대학에서 열렸고, 주제는 “제1세계와 제3세계: 전통환경의 이중성과 부합성”이였.. 더보기
From Online to Offline (2002.12) From Online to Offline: The Emergence of a New Urban Community In the Age of Information Technology (Un) Bounding Tradition: The Tensions of Borders and Regions, 8th Conference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raditional Environments, Hong Kong, 2002.12, pp.11-12. KIM, Sung Hong Abstract: While Seoul is one of the densest urban areas on the planet, the percentage of Internet us.. 더보기
Urban Morphology and Commercial Architecture (2002.12) Urban Morphology and Commercial Architecture on Namdaemun Street in Seoul 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Sciences. 6(2), 2002, 141-154 KIM, Sung Hong & JANG, Yong Tae The University of Seoul, Korea Abstract: This paper is about the transformation of urban morphology and the emergence of new commercial architecture in Seoul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occupation period. While Japanese administra.. 더보기
鐘路의 商業建築과 空間論理 (2002.04) 鐘路의 商業建築과 空間論理 종로; 시간, 장소, 사람, 20세기 서울변천사 연구 II, (서울학연구총서 13)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학연구소, 2002.4, pp.221-264. 1. 서론 세계 주요도시의 가장 활력 있는 장소를 상업건축이 형성하듯이 서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조선건국 이래 상업활동의 중심지였던 종로는 일제강점기, 전후복구기, 산업화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업 중심지로서의 옛 명성은 상실했지만 여전히 서울의 대표적 거리로 남아있다. 상업건축은 정치이념이나 고급문화의 상징보다는 도시의 집합적 가치관과 일상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건축유형이다. 종로에는 역사적 상업건축은 사라졌지만 수세기 전의 상업가로의 구조와 조직이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역사학계와 지리학계에서는 도시경제활동, 정치이념,.. 더보기
ソウルの道と都市文化 (2001.12) ソウルの道と都市文化 서울의 길과 都市文化 アジア遊學, Intriguing Asia, No.34, 勉誠出版, 東京, pp.70-80. 2001.12 , 都市의 日常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길이다. 길은 사람과 자동차가 그저 지나가는 經路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비록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읽어내고 소통하면서 길을 사회적 장소로 만든다. 서울의 길도 예외가 아니다. 대로에서 그리고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삶의 모습은 서울이 자랑하는 궁궐이나 기념비적 건축보다 서울을 더 진솔하게 표현한다. 서울은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한강변을 중심으로 선사시대에 이미 주거지가 형성되었고 백제의 첫 수도가 자리잡았던 곳이다. 고려시대에는 三京의 하나인 南京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 더보기
건축과 언어 (2001.10) 건축과 언어: 1960년대 이후 서구건축의 이론과 실험 인문언어(Lingua Humanitatis) 제2집, 2001.10 제1권 2호, pp.107-121.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1. 머리말 1960년대 후반 영미의 건축학계는 20세기 전반기에 건축계를 지배해 온 근대건축을 비판하고 새로운 건축을 모색하게 된다. 거장건축가들의 전성기가 지나면서 미국에서는 자본, 기술,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업형 설계사무소가 등장하였다. 이들은 1920년대 근대건축의 아방가르드 운동과는 달리 절대적 건축의 원칙을 내세우지 않았다. 자본주의 기업이론을 도입하여 건축주의 요구와 현장의 문제를 중요시하는 경영기법으로 전환하였다. 한편 학계에서는 유럽대륙의 인문학과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아 학구적 건축이론 등장하였고, 이.. 더보기
내가 권하는 건축 고전 (2001.03) 내가 권하는 고전, 건축을 향하여 建築: 大韓建築學會誌, 2001.2 Vol.45, No.3, pp.72-73. 1923년 스위스 태생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아방가르드 잡지 L'Esprit Nouveau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다. 이 책이 바로 20세기 건축에 가장 영향을 준 건축서이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건축을 향하여”이다. 이 책은 1946년 영어로 번역되면서 형용사가 하다 더 붙어 “새로운 건축을 향하여(Towards a New Architecture)”로 출간되었다. 코르뷔지에는 이 책을 쓰기 전에 몇 개의 작품을 완성했지만 그의 역작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의 건축 활동의 전기라는 점에서, 오랜 건축활동의 잠복기를 거친 시기라는 점에서 이 책은 그의 건.. 더보기
아시아의 偉大한 길 (2001.02) 아시아의 偉大한 길 Great Asian Streets, 싱가폴 국립대학교 건축대학 심포지엄 建築: 大韓建築學會誌, 2001.2 Vol.45, No.2, pp.62-65. 길은 무엇인가? 건축이 도시로 드러나는 곳, 도시에서 건축으로 들어가는 경계가 길이다. 그러나 길은 결코 건축을 채우고 남은 도시의 빈 공간이 아니다. 길은 일상이 펼쳐지는 사회적 장이다. 일터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길은 거쳐야만 한다. 그 곳에서 우리는 같은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과 만난다. 대화를 비록 하지 않더라도 서로가 공유하는 사회, 문화적 코드를 나누고 습득한다. 길은 상업공간이다. 고대이래 길의 발달은 상업의 발달과 역사를 같이 했다. 동서를 막론하고 길이 뻗어나가는 곳에는 의례 상인들이 그 뒤를 따랐다. 길은 정치의 공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