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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건축 도시

지루함(boredom)의 역설, aoa의 건축 (2017-11-24) 지루함(boredom)의 역설, aoa의 건축 『제10회 젊은 건축가상 2017』, 시공문화사, 2017, pp.15-29. 각종 행사로 한국건축계가 분주했던 9월 첫 토요일 오후 ‘문화역 서울284’를 찾았다. 전시가 막을 내리기 몇 시간 전이었다. 경성역사 귀빈실 분위기를 재현한 네모난 방에 올해의 젊은건축가 강제용과 전종우(IDÉEAA), 국형걸(HG-Architecture), 서재원과 이의행(aoa architects)의 작업이 마지막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의 의도였는지 우연한 결과였는지, 세 건축사무소의 개성과 색깔이 전시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유클리드기하학과 파라메트릭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형걸의 작업과, 공공성을 실천하고 있는 이데아의 크고 작은 공공건축물 사이에, 에이오에이.. 더보기
Gangnam, Architectural Laboratory of Seoul (2017-09-03) 강남, 서울건축의 실험장 Gangnam, Architectural Laboratory of Seoul 『자율진화도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기념전, 서울시립미술관, 2016, pp.119-123. 강남을 서울보다 더 유명하게 만들었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정작 강남의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강둔치나 놀이공원과 같은 강남을 둘러싼 주변부, 혹은 주차장, 테니스장, 체육관처럼 지하와 실내공간이 배경으로 등장할 뿐이다. 게다가 마구간, 사우나, 묻지마 관광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춤판을 편집한 영상에서 외부인들은 강남이 어떤 곳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들의 눈에 비친 강남스타일은 세련됨보다는 가식을 조롱하는 의도된 촌스러움이다. 그 배경인 도시건축은 명품과 키치의 잡종에 가깝다. 그럼에.. 더보기
서울의 현대건축 60년, 민간건축의 건립과 변화 (2016.12.20) 『서울2천년사』 35권 현대 서울의 도시건설 (김광중, 최상철, 원제무, 안창모, 김성홍, 박철수 공저) 서울역사편찬원, 2016, pp.273-329. 5장 민간건축의 건립과 변화 (김성홍) 01 시간적 범위와 민간건축 유형 02 서울의 현대건축 1기(1950년대 중반 ∼ 1989년) 03 서울의 현대건축 2기(1990년 ∼ 1999년) 04 서울의 현대건축 3기(2000년 ∼ 2009년) 05 서울의 현대건축 4기(2010년 ∼ 2016년 현재) 01 시간적 범위와 민간건축 유형 1) 현대건축의 시기와 세대 구분 서울의 민간건축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 앞에는 일제강점기 근대건축과 한국 현대건축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분할 것인가 하는 원론적 문제가 놓여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건국을 상해 임시정부.. 더보기
The Innerview, Arirang TV (2016.10.18) https://www.youtube.com/watch?v=11BYKmF_Dbs&feature=youtu.be The Innerview, Arirang TV (2016.10.18) Kim, Sung Hong, Art Director of the Korean Pavilion Arirang TV is an international English-language network based in Seoul, South Korea operated by the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Foundation. 더보기
The FAR Game: Constraints Sparking Creativity 용적률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The FAR Game: Constraints Sparking Creativity 용적률(容積率)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制約) One the Korean Front Line 한국의 전선(戰線)에서 The Korean Pavilion, Biennale Architettura 2016, La Biennale di Venezia By Sung Hong KIM, Eungee CINN, Keehyun AHN, Seungbum KIM, Isak CHUNG, Da Eun JEONG, Richard Enos The front line of the architectural battles waged in Korea inexorably runs through its capital city of Seoul. Korea.. 더보기
Housing Site Development and a Shift in Urban Architecture at Mok-dong in Seoul (2015.5) Housing Site Development and a Shift in Urban Architecture at Mok-dong in Seoul 택지개발사업과 서울 목동 신시가지 도시건축의 변화 The Journal of Seoul Studies (ISSN 1225-746X), Vol. 59, pp.125-162. 서울학연구 제59호, 2015.5, 125-162 (38 pages)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3717113 ABSTRACT The background, processes and characteristics of changing urban planning paradigms in Seoul can be seen as an essential c.. 더보기
Changes in Urban Planning Policies and Urban Morphologies in Seoul, 1960s to 2000s (2013.9) Changes in Urban Planning Policies and Urban Morphologies in Seoul, 1960s to 2000s Kim, Sung Hong, “Changes in Urban Planning Policies and Urban Morphologies in Seoul, 1960s to 2000s,” Architectural Research,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Architectural Institute of Korea, ISSN 1229-6163, Vol. 15, No. 3(September 2013). pp.133-141.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highlight the main polici.. 더보기
진례와 진례다반사 (2013.7.15) 진례와 진례다반사 『진례다반사』, Jilye,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3.7.15., pp.20~27. 경부선 열차에서 내려 처음 만난 진례는 여느 소읍과 별반 다른바 없는 곳이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내려간 한 주민은 진례라는 이름은 “동네라기보다 어떤 촌 아가씨 같았다”고 했다. 나도 나지막한 산을 등지고 천천히 흐르는 하천을 내려다보는 정취 있는 마을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런 느낌과 거리가 멀었다. 마침 내린 봄비에 들판도 집들도 젖어 을씨년스러웠다. 기차역에서 진례로 이어진 길옆에는 평범한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었고 그 뒤에 철골조 공장들이 가끔씩 스쳐지나 갔다. 들판 사이로 나 홀로 아파트가 불쑥 불쑥 나타났고, 개발을 기다리는 부지에는 잡초들이 산만했다. 갑.. 더보기
매혹적인 전원의 비밀 (2013.6.18) 매혹적인 전원의 비밀 중앙일보, 2013.6.18.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809/11828809.html 한국의 전원주택 열풍 ... 산만한 도농 중간지대 계획되지 않은 자연은 도시보다 나을게 없어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로버트 레드포드와 모건 프리먼이 나오는 영화 ‘끝나지 않은 삶’에 시선이 멈추었다. 두 노(老)배우의 중량감 때문이기도 했지만 눈부시게 푸른 산과 들, 무채색의 농가와 마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지막한 가게가 늘어선 소도시의 거리와 커피숍 안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용서와 화해의 스토리를 끝까지 따라가지 않고 그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월요일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주말 오후의 감상이겠거니 하.. 더보기
100원짜리 동전이 묻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2013.5.21) 100원짜리 동전이 묻힌 슈투트가르트 도서관 중앙일보, 2013.5.21.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29/11570929.html 한국인이 설계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 문화의 차이와 자신감, ‘무지(無知)의 불평등’을 생각하다 지난 3월 말 CNN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7곳’을 선정했다. 대학도서관이 3곳, 시립도서관이 4곳이었다. 도서관이 지식과 정보의 창고일 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준 기사였다. 그중에는 재독 건축가 이은영씨가 설계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이 포함되었다. 직육면체의 건물 꼭대기에 한글 신명조체로 쓴 ‘도서관’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 건물은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