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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건축 도시

한국건축의 새로운 지평 한국건축의 새로운 지평, 김성홍, 곽희수, 김동진 외, USD Publishing Co. 2011. 2011년 12월 2일부터 21일까지 요코하마 뱅크아트 1929에서 한국 건축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전이 열렸다. 새건축사협의회가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아래 한국 건축을 아시아에 소개한다는 취지에 시작한 순회 전시이다. 이번에 참여한 16팀 건축가들은 하나의 틀이나 시각으로 엮이지 않는다. 제각각 다른 유형의 프로그램과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구축방법이나 생산 시스템 측면에서도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국건축의 새로운 지평』은 전시에서 나아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건축가 16인의 건축관과 작품들을 소개한 책이다. 더보기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보다 값진 것 (2012.3.20)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보다 값진 것 중앙일보, 2012.3.20.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14/7660714.html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내가 살고 싶은 건축 혁신은 가장 보편적인 것을 딛고 나올 것'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2012년 수상자로 중국의 왕수(王澍)가 선정된 것을 건축계는 이변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의 변방 우루무치 출신으로 해외에서 유학한 적도, 활동한 적도 없다. 활동 무대도 문화 중심지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니다. 이것만 보면 토종 변방 건축가의 인간 승리다. 그러나 수상의 이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사위원단에 미국에서 교수와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창융허(張永和)가 있다. 그는 왕.. 더보기
중간지대에 답이 있다 (2012.3.1) 중간지대에 답이 있다 『문화/과학』 69, 문화이론전문지, 2012 봄, 문화과학사, 98-105쪽 2012년 한국, 우리가 사는 꼴_공간 경험의 변화 지난 해 건축·도시 분야의 신간 서적에서 나타난 큰 흐름은 단연 아파트에 대한 각성과 대안 모색일 것이다. 그 중에서 대중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책은 ‘땅콩 집’으로 잘 알려진 『두 남자의 집짓기』와 아파트 전문가 교수 둘이 쓴 『아파트와 바꾼 집』이다. 1) 두 책은 단독주택에 대한 중산층의 갈망이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땅 고르기와 건축가 찾기부터 관리비 내역까지 집짓기에 관한 모든 정보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줌으로써 모험을 감행할 용기를 주었다. 이 책에 영향을 받아 실제 모험을 성공한 사람들도 꽤 있을.. 더보기
magazyn 인터뷰 (2012.2.22) 『길모퉁이 건축』통해 중간건축 역설한, 김성홍 http://magazyn.co.kr/9348 더보기
두꺼운 책 속의 상상력 (2012.1.17) 두꺼운 책 속의 상상력 중앙일보, 2012.1.17,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02/7150702.html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 책 한 권을 붙잡고 있다. 50세의 나이로 요절한 스웨덴의 스릴러 작가 스티그 라르손이 쓴 ‘밀레니엄’ 시리즈의 첫 권이다. 최고 선진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에 도사리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을 소설 형식을 빌려 고발한 세 권의 소설은 전 세계에 무려 6500만 부가 팔렸다. 최근 이 소설의 스웨덴판과 할리우드판 영화가 모두 한국에서 개봉되었다. 그런데 묵직한 사회 비판 메시지만 갖고는 그의 소설이 이처럼 인기를 끌 수 없었을 것이다. 개성이 뚜렷한 남녀 주인공과 치밀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 구조.. 더보기
중간지대에 선 한국 건축가들 (2011.12.2) 중간지대에 선 한국 건축가들 Korean Architects Standing in the Middle 展 BankART 1929, Yokohama, 2011.12.2.-12.21 참여건축가 : 곽희수, 김동진, 김승회+강원필, 김찬중+홍택, 김헌, 문훈, 민규암, 민성진, 신창훈+장윤규, 유현준, 윤승현+서준혁, 윤웅원+김정주, 임재용, 조정구, 최욱, 한형우. 이상 16인(팀), 총괄기획 : 임재용 (한국) + Masashi Sogabe(일본) 같은 제목의 책, USD Publishing Co. 2011, pp.6-11.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건축계에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을 꼽으라면 건축교육과 해외교류의 질적 변화다. 5년제 건축학교육이 설계 중심으로 바뀌고 실무계의 많은 건축가들이 대학으로 자.. 더보기
미디어 서평_길모퉁이 건축 한겨레가 선정한 2011년 올해의 책 10권 2011.12.31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12743.html 1%와 99% 간극 메울 대안건축 길모퉁이 건축 김성홍 지음/현암사·2만원 길과 상업건축 두 가지를 날줄과 씨줄로 엮고 ‘속도’의 개념을 축으로 쌓아올린 건축적 구조를 가진 건축인문학 책. 수레-자동차-승강기-온라인 순으로 탈것을 바꿔가며 여행을 하면 길옆의 건축물들이 창밖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은이는 상업공간이 현대에 이르러 초호화 고층 건물이 되면서 99% 주민들의 삶과 유리되어 1%를 위한 건축물이 되었다고 비판한다. 1%와 99% 사이의 이 간극을 메울 대안으로 길모퉁이 건물인 ‘중간건축’ 개념을 제시한다. 이름 그대로 양극단의 문제를.. 더보기
우리는 토건족인가 (2011.12.13) 우리는 토건족인가 문화/과학 68, 문화이론전문지, 2011 겨울, 문화과학사, 253-264쪽 요즘 진보를 자처하는 지식인들의 만만한 단골 메뉴가 ‘토건족’이다. ‘토목’과 ‘건축’을 묶고 여기다가 ‘족속’을 붙인 말이, 지난 50년 동안 한국 경제의 한축을 떠받쳐온 일등공신에게 향하고 있다. 중동의 사막을 누비던 ‘건설역군’이 어쩌다가 나라의 곳간을 축내는 ‘토건족’이 되었을까. 건축으로 밥을 먹고 사는 나는 이 말에 반쯤은 공감하면서도 듣기에 편치 않다. ‘건축’과 ‘토목’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건축가가 ‘토건족’으로 매도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작가로서 대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권력에 편승한 부패한 집단과 고매한 문화를 일구는 개인, 이 두.. 더보기
세상에서 하나뿐인 샌들 (2011.12.13) 세상에서 하나뿐인 샌들 중앙일보, 2011.12.13,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879232&ctg=20 도쿄의 쇼핑가(街) 오모테산도에서는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신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이 그의 브랜드 로고가 박힌 옷을 입거나 핸드백을 들고 드라마에 출연한 것만으로 화제가 될 정도로 웨스트우드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이 처음부터 상업적인 것은 아니었다. 안전핀, 면도날, 자전거 체인을 단 넝마 같은 ‘펑크룩’으로 1970년대 세계 패션계를 흔들었던 그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파격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도 굽이.. 더보기
‘갑’과 ‘을’이 마주보는 풍경 (2011.11.15) ‘갑’과 ‘을’이 마주보는 풍경 중앙일보, 2011.11.15,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664881&ctg=20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후 두 후보 선거 캠프를 방문했던 언론미디어학과 학생들의 관전 후기가 신문에 실렸다. 한 쪽은 “삽살개를 끌고 드나들 수 있는, 카페같이 편안한 분위기”였던 반면 다른 쪽은 “젊은이가 오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회사 같은 곳”이라는 직관적 분석이었다. 정치 공간을 가렸던 장막이 벗겨지고, 그 속살이 텔레비전, 신문, 스마트폰 화면에 뜨고 있다. 게다가 정치인들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연출해 가상공간을 통해 유포한다.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걸터앉아 보좌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