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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건축 도시

유연한 장인, 브리콜뢰르(Bricoleur)를 대망하다 (2013.4.23) 유연한 장인, 브리콜뢰르(Bricoleur)를 대망하다 중앙일보, 2013.4.23.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44/11307744.html 최대 위기 맞은 한국 건설산업 희망은 융합형 인재 새것을 허용해야 건축가 닮은 엔지니어도 나온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2013년 수상자 이토 도요오는 건축 강국으로서 일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하고 묻자 “건축가의 힘이 아니다. 시공 건설사의 힘이 크다. 건축가가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면 장인(職人·쇼쿠닌) 들이 달려든다.” 라고 자신의 겸양을 내세우며 슬쩍 나라 자랑을 늘어놓았다 (중앙일보 4월 13일자 20면). 우리나라의 건설산업도 비록 일본을 추격하고 있지만 양과 질에서 전 .. 더보기
Seoulutions: A Dutch Architect’s Meaningful Experiment (2013.4.1) Seoulutions: A Dutch Architect’s Meaningful Experiment Focus Korea, (Korea Foundation), April 1, 2013 http://www.koreafocus.or.kr/design3/culture/view.asp?volume_id=136&content_id=104591&category=C [English Translation from JoongAng Ilbo, February 26, 2013] Kim, Sung Hong Professor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University of Seoul Dutch architect Bart Reuser of Next Architects, who spent a year .. 더보기
나만을 위한 집짓기의 꿈 (2013.3.26) 나만을 위한 집짓기의 꿈 중앙일보, 2013.3.2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842/11037842.html 아파트 한 채 장만하려 전전하는 도시 유목민이여 육아, 교육, 먹거리 구매 함께하는 '코하우징'도 있다 집짓기 바람이 불고 있다. 요즈음 서점의 건축 코너 절반을 집짓기 책이 차지한다. 집은 물질 덩어리 건축물과는 다른 나만의 정처(定處)라는 뜻을 함의한다. 떠돌다가 지치면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나와 가족의 삶이 배어있는, 남들 것과 다르게 생긴 곳이 집이다. 그래서 집을 말할 때 아파트와 연립주택보다는 뾰족한 경사지붕의 단독 주택을 떠올린다. 그게 우리 심상에 남아 있는 집의 원형(原型)이다. 건축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더보기
또 다른 ‘서울해법’ Seoulutions (2013.2.26) 또 다른 ‘서울해법’ Seoulutions 중앙일보, 2013.2.2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00/10784900.html 합법과 편법 사이를 줄타기하는 기지(機智)의 건축 서울의 일상 풍경엔 역동성과 잠재력이 있다 우리 대학에서 1년을 지내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간 네덜란드 건축가가 그곳에서 책을 냈다. 네덜란드는 현재 세계 건축의 흐름을 주도하는 나라다. 책 제목은 서울(Seoul)과 해법(Solution)을 합성한 『서울해법(Seoulutions)』이다. 한 손에 잡히는 포켓북이지만 네덜란드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스위스 건축대학에 초청을 받아 특강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토박이처럼 살았다. .. 더보기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2013.1.29) ‘공간’ 사옥이 위태롭다 중앙일보, 2013.1.29.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31/10539331.html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수근의 걸작 한국 현대건축의 산실, 공공자산으로 만들자 창덕궁과 현대그룹 사옥 사이에는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 하나 있다. 검은 벽돌과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과묵한 건물은 왠지 그 자리를 지키기 버거워 보인다. 바로 옆에는 14층 현대빌딩, 길 건너편에는 가든타워와 매끈한 삼성래미안 갤러리가 버티고 있다. 반면 이 건물은 율곡로에서 저 만치 물러나 벽을 보고 돌아앉아 있다. 꼭대기에 붙어있는 ‘空間 SPACE’라는 흰 글자만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뿐이다. 건축가 고(故)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건축 사옥이다.. 더보기
Book Review : Future Asian Space (2013.1.17) Future Asian Space by Singapore Review of Books January 17, 2013 http://singaporereviewofbooks.org/2013/01/17/future-asian-space/ Sung Hong KIM, “The Paradox of Public Space in the Korean Metropolis,” In Limin Hee, Boontharm Davisi, and Erwin Viray Eds, Future Asian Space: Projecting the Urban Space of New East Asia, Singapore: NUS Press, 2012. By Jia-Ching Chen, PhD Candidate in City & Regional.. 더보기
서울의 신(新)강남 지도 (2013.1.1) 서울의 신(新)강남 지도 중앙일보, 2013.1.1,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57/10309757.html 도시 공간 서열화, 문화 계층화 드러낸 대선 공공 인프라 개선은 또 다른 차원의 복지정책 ‘세대 간의 대결’, ‘50대의 불안감과 결집’. 이번 대선에서 보수의 승리를 이끈 힘이라고 한다. 50대가 느끼는 불안의 한 축은 이념이고, 다른 축은 노후라고 언론은 입을 모은다. 전국 단위의 총론에서 수긍이 가는 분석이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의구심이 생긴다. 한국 정치의 심장부인 서울을 보자. 박근혜 당선인은 강남 3구와 용산구, 강동구에서만 이기고 나머지 20개 구에서는 졌다. 이 결과는 세대 간의 대결 프레임만으로 설명이 안 .. 더보기
Architecture and Urbanism in an Era of Economic Uncertainty (2012.12.21) Architecture and Urbanism in an Era of Economic Uncertainty International Symposium, “Who will the Architect be in 2025?”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December 21, 2012 The Korean word for ‘modern,’ keundae, was borrowed from Japanese and as such is conceived by Koreans as something ambiguous. While it represents enlightenment, civilization and urbanity, it also brings to mind subordinatio.. 더보기
IMF 15년, 초식(草食)시대의 한국 건축 (2012.12.4) IMF 15년, 초식(草食)시대의 한국 건축 중앙일보, 2012.12.4,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607/10066607.html 건설사업에 돈을 대고 판을 키운 금융자본 건축의 상징가치를 이용하는 정치와 문화권력 정확히 15년 전 어제 임창렬 전 부총리는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앞에서 구제금융 합의서에 서명했다. 굴욕적 ‘경제 신탁통치’를 받아들이는 날이었다. 그로부터 ‘한국 경제는 IMF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만큼 혹독한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 은행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실직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위기 가운데 한국인의 저력도 보여주었다.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 구제금융에서 조기졸업을 한 것도 놀랍지만, 개도.. 더보기
서비스는 덤인가 (2012.11.6) 서비스는 덤인가 중앙일보, 2012.11.6, 오피니언, [삶의 향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26/9799326.html 건설의 지식서비스업 전환은 한국경제 전체의 숙제 두뇌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는 사회가 공정사회 “두 개 사시면 하나는 서비스로 드릴게요.” “안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서비스는 공짜 물건이라는 뜻이다. 서비스의 우리말은 ‘용역(用役)’이다. 서비스가 공짜 물건을 뜻한다면 용역은 험하고 굳은 일이라는 뜻이 배어난다. ‘용역업자’는 관청에서 부르면 즉시 달려가는 을(乙), ‘철거용역’은 남들이 기피하는 뒤치다꺼리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다. 사전적으로 서비스는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勞務)를 제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상품이나 술안.. 더보기